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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볼 앞두고 ‘드론 테러’ 공포 확산

조정관 입력 01.30.2015 05:35 PM 조회 5,962
[앵커멘트]

오는 일요일에 펼쳐지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수퍼볼을 앞두고 무인 항공기인 드론을 이용한 ‘드론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법당국은 드론을 탐지할 방법은 있지만, 드론이 폭발물을 탑재할 경우 이를 저지할 방법이 딱히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요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개최되는 제49회 수퍼볼을 앞두고 드론, 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형 드론이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은 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도 되지않아 프로풋볼(NFL)의 챔피언을 결정하는 초대형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드론이 위협적인 이유는 폭발물을 장착해 테러용으로 쓰일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극도로 밀집해 있는 스태디움이나 행사장이 드론 테러의 목표물이 될 경우에는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어 대테러 당국은 최근 무인항공시스템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방항공청은 "수퍼볼 당일 경기장 위로 드론을 띄우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며, “이를 무시하고 드론을 띄우는 사람들은 즉시 체포 될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수퍼볼 역사상 경기 당일 스태디움 주변에서 발견된 드론은 모두 12대에 달했습니다.

NFL측은 드론이 경기 중 필드 안으로 내려앉는다면 경기를 즉시 중단하고, 사법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 전담반을 출동시켜 위험 여부를 가릴 것이라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당국의 계획을 놓고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7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경기장 상공에 드론들이 탐지됐습니다.

하지만 관리 당국은 드론을 발견만했을 뿐, 경기장안으로 날아들어오는 드론을 저지할 방책은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당시 드론이 레이더에 포착된 후 당국은 물리적으로 드론을 막아 세울 방법이 전혀없어 이를 움직이는 지상의 드론 조종자를 찾아내려고 했을 뿐이었던 겁니다.

아무리 적중도가 높은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더라도, 문제는 목표물로 날아오는 드론을 즉각 저지시키는 기술력의 한계때문에 위험여부를 지닌 드론을 저지할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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