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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비정한 아비” 눈물… 병역 논란 끝났지만 ‘투기 의혹’ 기다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29.2015 05:26 PM 조회 3,198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병역면제 의혹이 불거진 차남을 대중 앞에 세워 ‘공개 검증’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 후보자는 “비정한 아버지가 됐다”고 비통해했지만 당장 토지·부동산 투기 의혹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시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리포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 이모씨가 어제 병역 면제의 근거가 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상태를 언론 앞에 재확인하는 ‘공개 검증’에 나섰습니다. 병원측은 엑스선과 MRI촬영 결과를 보며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과 내·외측반월상연골판 파열에 대한 봉합수술이 이뤄진 것 같다”고 확인했습니다. 현재 국제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미국 유학 시절인 2004년 10월 축구 시합을 하다가 무릎을 다친 뒤, 2005년 12월 미시간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2006년 6월 징병 신체검사에서 오른쪽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씨가 네차례의 징병 신검 끝에 병역 면제를 받은 것과 심각한 부상이었는데도 최초 부상을 입은 지 14개월,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지 10개월 만인 시점에야 뒤늦게 미국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배경도 물음표로 남습니다. 일단 공개 검증으로 차남의 병역 문제는 일단락된 분위기입니다. 다만 투기 의혹에 집중된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차제에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공직 후보자 가족이 언론 앞에 섰다는 자체가 두고두고 회자될 일”이라며 “이런 식의 인사검증이 계속된다면 누가 공직을 맡겠다고 나설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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