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백인 전용식당에 들어갔다가 처벌받은 흑인 9명이
약 반세기 만에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원은
지난 1961년 1월 소도시 록힐의 한 식당에 불법침입한 혐의로
이들9명이 받은 유죄 판결에 대해 어제(28일) 무효를 선고했다.
당시 학생이었던 이들은
록힐 시내의 한 백인전용 식당 카운터 자리에 앉아
음식을 시키고 떠나기를 거부하다가 체포됐다.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보석금 100달러를 내고 풀려나는 대신
항의의 표시로 30일 징역형을 선택하면서
이 지역 흑인 평등권 요구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을 택한 경우는
미 전역에서 처음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보석을 거부하는 유사 시위 행태가 잇따랐다.
이들은 모두 인근 '프렌드십'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에'프렌드십 나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재판을 맡은 존 C.헤이스 3세 판사는
"역사를 새로 쓸 수는 없지만, 바로 잡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헤이스 판사는 프렌드십 나인의 당시 재판을 주재한 판사의 조카다.
이번 재판에는 현재까지 생존한 8명 중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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