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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리스트' 놓고 오바마와 힐러리측 신경전

주형석 기자 입력 01.25.2015 10:31 AM 조회 3,152
‘이메일 리스트’를 두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진영 사이에 미묘한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바마대통령이 지난 두 번의 대선 과정에서 축적한 지지자와기부자 ‘이메일 리스트’를 민주당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전 장관측이 간절하게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전문지 힐은 힐러리클린턴 전 장관 측이 ‘이메일 리스트’를 물려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오바마대통령 측이 이에대해 묵묵부답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은 ‘이메일 리스트’를 건네는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자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측은 올 봄으로 예상되는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두고 오바마대통령의 결단만을 기다리는 초조한 모습이다.

지지자들과 기부자들 이름과 연락처 등이 담긴 ‘이메일 리스트’는 그것이그대로 지지층과 자금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선거에나서는 후보 입장에서는 누구나 간절히 원하는 자료다.

특히 그 중에서도 대통령의 ‘이메일 리스트’는 양적인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최고급 자료로 평가된다.

힐러리클린턴 전 장관 진영이 오바마대통령의 ‘이메일 리스트’에 목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측근들은 오바마대통령 측의 묵묵부답에 답답해하면서 우려감마저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힐러리클린턴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오바마대통령이 구축한 방대한 ‘이메일 리스트’에는 수많은유권자들의 자료가 들어있다며 민주당을지지하는 사람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때 그 ‘이메일 리스트’를 가방에 넣어 시카고로 가져간다거나 대통령기념관에 쌓아 놓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측은 ‘이메일 리스트’에 담긴 수백만 지지자와 기부자들 가운데 상당수에달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바마대통령 개인에 대한 열정과 충성도가 높은 인사들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측에 ‘이메일 리스트’를 넘겨주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의한 고위 전략가는 오바마대통령 진영의 이 같은 인식을 전하면서 앞으로내부 논의 진행 여부에 따라 ‘이메일 리스트’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앞으로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메일 리스트’가 힐러리 전 장관 진영에 넘어갈 수도, 넘어가지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의회전문지힐은 오바마대통령이 곧바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도울 것인지, 아니면누구라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는 사람을 밀어줄 것인지가 ‘이메일 리스트’를 지금 당장 넘겨줄 지 여부를 결정할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오바마 대통령의 ‘이메일 리스트’가 두 사람의 향후 관계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이메일 리스트’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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