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위급회담을 언급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전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로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물밑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남북대화 불씨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남북관계의 속성상 ‘공개적인 것보다 뒤에서도 이야기해야
소통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쪽으로 새롭게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정부 안팎에서는 아직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신중론이
우세한 편입니다.
다만 남북대화의 불씨는 적극 살려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목표를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무리하게 잡지 않고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1월 중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의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에따라 북측이 어떤 형태로든 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에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 당국 대화가 열리면 2월 설 연휴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전원의 생사 확인을 제안하고 적극 추진할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도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식의
여러 가지 전제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다만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요구한 한미 군사훈련 중지 등에 대해선
원칙론을 고수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예년과 같이 2월과 8월에 각각 실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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