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박지원 의원에 이어 오늘은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문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후보등록 첫날인 오늘, 유력 당권주자로 꼽혀온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문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갈등과 분열에 대한 걱정 때문에 깊이 숙고했지만 피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개인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원은 이어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016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대표직에 대선주자인 문 의원이 도전하는 것을 두고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권·대권 독식’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자신이 대표하는 ‘친노’의 계파주의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문 의원은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자신 뿐”이라며 “당의 인사나 운영에서 계파를 철저히 배제하고, 총선 공천에서도 계파 공천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문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상징적 선언”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지 모를 부산 출마 문제를 이 기회에 정리하겠다는 의도”라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새정치연합의 내년 2월 전당대회는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밖에 조경태, 이인영 의원이 오늘 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영환 의원과 단일화를 추진했던 호남 3선 박주선 의원은 내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