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미국 최장기 아프간전쟁 13년만에 종전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2.29.2014 05:44 AM 조회 2,931
전투임무 종료, 아프간 정부군에 자국보호 이양 미군 1만여명 등 1만 3500명 계속 주둔 지원역할

미국이 가장 오래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13년만에 공식 종료했다.

전투임무를 아프간 정부군에 완전 이양하고 종전을 선언했으나 미군 1만 1000명 등 다국적군 1만 3500명은 2015년에도 계속 주둔하며 아프간정부군 훈련과 일부 반테러작전을 펼치게 된다.

미국이 2014년을 마무리하며 미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13년만에 종전했다.

미국주도의 국제안보지원군은 12월28일자로 아프간에서의 전투임무를 공식 종료하고 아프간 정부군에 모든 권한을 이양했다.

이로서 미국이 911 테러공격을 받고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은신처로 지목해 2001년 10월7일 부터 전개해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13년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2월 이라크 전쟁을 종전한데 이어 이번에 아프간전쟁 까지 종료해 전임자가 시작한 두곳의 메이저 전쟁을 모두 끝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아프간 주둔 미군과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인 존 캠벨 미 육군대장은 이날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미국의 아프간 전쟁 종전을 알리는 공식 행사를 개최하고 ISAF 부대기를 내렸다.

대신 확고한 지원을 뜻하는 RS(Resolute Support) 안정화 지원군을 출범시키고 새로운 작전에 돌입했다.

RS 안정화 지원군은 미군 1만 1000명과 나토군을 포함해 모두 1만 3500명으로 구성돼 2015년에도 아프간에 계속 주둔하게 된다.

RS 안정화 지원군은 새해에도 아프간 정부군 훈련을 주로 맡고 미군들은 제한적인 반테러 작전 을 펼치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5년에도 아프간 안정화 지원 임무를 지속한후 2016년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미국은 13년동안의 아프간 전쟁에서 개전 초기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등 전과를 거뒀으나 미군도 2346명이나 사망하고 1만7000명 이상 부상당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아프간 전쟁 비용만 해도 순수 전비 7000억달러와 아프간 지원비 1000억달러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달러에 육박해 있다.

미국은 8년 9개월만에 종전한 이라크 전쟁에서 가장 많은 전비를 들이고 4489명의 사망자와3만 명의 부상자를 내 더 큰피해를 입었으나 기간으로는 아프간 전쟁이 역사상 최장이라는 기록 을 남겼다.

하지만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전후에도 IS(이슬람국가)와의 또다른 전쟁을 다시 치르고 있는 것 처럼 아프간 종전후에도 테러조직의 온상으로 되돌아가게 만들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