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미국-쿠바 관계 정상화에 교황 도움 컸다

박현경 기자 입력 12.18.2014 09:11 AM 조회 1,912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양국 관계 정상화 협상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교황과 가톨릭 교회의 역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방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교황이 양국 지도자들에게 개인적으로 호소했던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교황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으며, 올 여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도 편지를 보내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양국 관계 정상화에 큰 자극과 동력이 됐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연방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이 카스트로 의장에게 미국인 앨런 그로스를 석방하라고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수감된 쿠바인들을 석방하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바티칸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쿠바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교황이 역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은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 정부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근 역사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린 것을 축하했다"고 말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