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는 북한이 소니영화사 전산망을 해킹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뉴욕 타임스> 등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소니영화사는 이번 해킹 사건의 발단이 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 개봉을 취소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백악관은 소니영화사에 대한 해킹을 북한이 명령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 결론을 외부에 공표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도 소니영화사 해킹에
북한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소니영화사는 애초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려 했던 영화 <인터뷰>의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앞으로도 개봉할 계획은 없다고 17일 밝혔다.
크리스마스에 <인터뷰>를 극장에 걸겠다고 했던 미국 영화관들이
테러 우려 때문에 잇달아 상영 계획을 취소하자,
소니영화사도 어쩔 수 없이 개봉을 포기한 듯 보인다.
앞서 16일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해커들이라는 자칭 ‘평화의 수호자’(GOP)는
자료 공유 사이트 등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인터뷰>가 상영되는 장소에서
어떤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
2001년 9월11일을 기억하라. 우리는 관객들이 (<인터뷰>가 상영되는)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추천한다”며 테러 위협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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