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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쿠바 관계정상화 막후 역할

안성일 입력 12.17.2014 11:41 AM 조회 556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양국 관계 정상화 협상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교황과 가톨릭 교회의 역할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정상화에  막후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방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교황이  양국 지도자들에게 개인적으로 호소했던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교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으며,  지난 여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도  편지를 보내 대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이 카스트로 의장에게  간첩 혐의로 체포돼 수감된 앨런 그로스를 석방하라고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수감된 쿠바인들을 석방하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도  이번 관계 정상화 발표에  바티칸의 개입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바티칸도 오늘 성명을 내고  미국과 쿠바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교황이 역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티칸은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 정부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근 역사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린 것을 축하했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은 또 교황은 최근 몇 달 사이  미국과 쿠바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일부 수감자들의 상황을 포함해  인도주의적인 문제와 관련된  공동 관심사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교황청은 지난 10월 양국 대표단의 방문을 받고  여러 미묘한 문제에 대해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도록 건설적 대화가 가능한  사무실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성명은 이어 바티칸은  미국과 쿠바 양국이 외교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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