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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정일'…북한, 김정은 시대 본격 개막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17.2014 05:57 AM 조회 1,793
<앵커> 북한에서는 오늘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행사가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 개막됐음을 마치 대내외에 선포하는 모양새 였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행사를 열어 사실상 '3년 탈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비서는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 결의연설에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높이 받들며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3주기를 맞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도를 강조함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가 열렸음을 공표한 셈입니다. 추모대회 참석에 앞서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뒤 이례적으로 야외에서 중앙추모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새벽 0시부터 시작된 특별 추모 방송에는 평양만수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참배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생중계됐고, 정오에는 각지의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3분간 묵념하는 장면도 방영됐습니다 북중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도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찾아 김 위원장의 추도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김정일 3주기 추모행사는 규모 면에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형식 면에서는 예의를 갖춰 사실상 김정일의 3년 탈상 행사임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선대 지도자의 사망 후 3년이라는 시점을 '탈상'이라는 우리 민족 고유 전통과 접목시켜 충과 효로 포장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김정은이 김정일의 그늘을 벗고 본격적인 자기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의미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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