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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미행 자술서 받은 적 없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15.2014 04:49 PM 조회 1,762
<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박지만 EG회장이 10시간 넘게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윤회씨의 박 회장 미행설' 기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는데 박 회장은 보도에 나온 '자술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포트> '정윤회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를 했습니다. 지난 3월 시사저널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용역업체 직원을 시켜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11~12월 박 회장을 미행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있었는지, 이 운전자로부터 박 회장이 자술서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오토바이 탄 사람을 잡은 적도 없고 자술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윤회씨와의 갈등설을 촉발시킨 이 보도에 대해 박 회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미행한 적이 없다'는 정씨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검찰은 '미행설'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 회장은 "당시 여러 사람이 나에게 '미행당하고 있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나빴고, 정씨를 의심한 적이 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조사 과정에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자신의 측근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한편 검찰은 '정윤회 문건'에 정씨와 국정을 협의한 것으로 언급된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지난 14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다른 청와대 인사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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