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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으로 유가급락 ‘기대와 우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2.12.2014 03:09 PM 조회 4,810
유가 1년간 45% 급락, 경제활성화 촉진 기대 ‘석유전쟁’ 격화시 러시아, 이란등과 충돌 우려

2014년을 마무리하며 지구촌이 ‘석유전쟁’때문에 유가급락사태를 겪고 있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분쟁을 촉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올 여름에 비해 반토막 나고 있는 국제유가와 미국내 휘발유값의 급락은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 (OPEC)간 ‘석유전쟁’(Oil War)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유가급락은 소비를 촉진시켜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의 경제회복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산유국들간 격돌로 정치외교, 군사충돌까지 촉발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12일 영국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61달러 85센트로 더 떨어져 1주일사이에 10.5%, 올들어 44%나 급락해 있다.

텍사스산 중질유는 급기야 60달러 아래로 급락해 57달러 81센트를 기록하고 있는데1주일사이 12.2%, 올들어 41%나 떨어져 있다.

미국내 휘발유값은 전국 평균이 2달러 60센트를 기록해 1주일새 11센트, 한달만에 32센트, 1년전에 비하면 65센트나 하락해 있다.

미국내 휘발유값은 성탄절에는 2달러50센트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럴 경우 미국민 가구당 연 750달러씩 기름값을 절약해 그만큼 다른 씀씀이를 늘림으로써 연말 대목과 새해초반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년 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최근의 유가급락은 미국의 셰일(Shale) 개스와 오일 붐에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은 지하깊숙히 매장돼 있는 퇴적암층인 셰일에서 첨단 수압기술로 개스와 원유를 뽑아내기 시작하며 혁명적인 셰일 개스오일 붐으로 지구촌 에너지 판도까지 뒤흔들고 있다

미국은 셰일 개스와 오일 붐으로 원유 수입과 생산량을 같게 만드는 것은 물론 오페크 등 산유국 들이 감산해도 그만큼 즉각 충당시켜 국제유가 급등을 막아냄으로써 산유국들의 파워를 무력화 시키고 있다.

이에 오페크는 추수감사절 당일에 예상과는 달리 감산하지 않기로 결정해 추가 유가급락을 감수 하고서라도 미국과의 석유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은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견딜 여력이 있기 때문에 감산 을 거부하고 유가를 더 떨어트려 미국내 정유업계가 타격을 입도록 만듬으로써 미국의 셰일 파워 를 억제시켜 보려 시도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대부분의 석유정유업계가 배럴당 42달러까지 떨어져도 순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당분간은 국제유가와 미국내 휘발유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석유전쟁으로 가장 심각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가들이 러시아와 이란, 베네수웰라,나이 지리아 등이어서 또다른 안보위기, 군사충돌을 촉발시키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는 올림픽 개최는 물론 정권유지 비용의 절반이상을 석유와 천연개스 수출로 충당하고 있는데 유가가 반토막나서 나라경제는 물론 정권마저 흔들리고 있어 우크라이나 침공등 군사충돌 카드로 맞대응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란도 경제제재에 이어 유가급락으로 정권마저 비틀거리는 상황이어서 핵개발등 충돌코스를 선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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