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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15시간 조사받고 귀가-"박지만 대질시켜 달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10.2014 05:10 PM 조회 2,251
<앵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가 15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정 씨는 국정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며, 자신이 미행했다고 주장하는 박지만 씨와의 대질신문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포트>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씨를 불러 1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뒤 귀가시켰습니다. 정씨는 "불장난의 배후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박관천 경정은 계속 타이핑만 했다고 주장하느냐"는 질문에 "수사결과를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하고, "윗선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씨와 청와대 비서진의 비밀회동 여부에 집중됐습니다. 정씨는 "청와대 비서진과 정기적으로 모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연락을 끊고 지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정 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정씨는 자신이 미행했다고 주장하는 박지만 EG회장과의 대질신문까지 요구하며 자신의 국정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 중 박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회장이 당초 오는 12일 해외로 출국하려던 계획을 어제 전격 취소한 것도 검찰 소환 통보와 맞물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 회장은 최근 “정씨가 검찰에서 계속 거짓말을 할 경우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고 지인을 통해 밝힌바 있습니다 박회장이 검찰에서 내놓을 진술에 따라 여전히 미궁에 싸인 국정농단 논란의 그림이 달라질 수 있어 박회장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필요하면 정씨를 한두 차례 더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이른바 '국정농단' 고발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 정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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