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경정이 조금전인 LA시간으로 4시 18분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문건이 만들어진 배경과 내용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리포트>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조금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경정은 LA시간으로 4시 18분쯤 검찰에 도착 해 '누구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즉답을 피했고,
포토라인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 및 진위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박 경정이 근무하는 서울 도봉경찰서와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그리고 박 경정의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박 경정이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경찰로 복귀한 직후 각종 문서를 출력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경정 스스로가 문서를 유출했는지, 아니면 제3자가 문서나 파일을 건네받거나
복사해 유출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문건 유출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줄곧 박 경정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검찰에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오늘 박 경정을 시작으로 검찰은 이른바 문건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홍경식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청와대 비서관 3인방 등의 소환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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