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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한일 국장급 협의 해법도출 실패…협상 장기화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27.2014 05:49 AM 조회 1,155
<앵커> 한국 정부가 오늘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5차 국장급 협의에서 실질적 진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습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은 오늘 군대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5차 국장급 협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협의에는 최근까지와 마찬가지로 우리측에선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일본측에선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오늘 협의는 특히 지난 10일 양국 정상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국장급 협의를 독려한 뒤 열린 첫 협의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일본측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과거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일 가능성 때문이지만 오늘 협의에서도 결정적 해법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오늘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1월 10일 APEC 계기 정상 간 환담 뒤 처음 개최되는 협의라는 점을 감안해서 우리측으로서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기초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측은 또 아사히 신문 오보 인정 이후 일본 내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부정하는 흐름이 있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일본측이 성의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스스로의 공언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아사히 오보사태로 일본 내 위안부 문제와 관련 강경한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촉구한 것입니다. 결국 일본측이 위안부 문제에 있어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오늘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국장급 협의를 개최해오며, 중장기적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여가고 있다는 게 정부측 설명입니다. 양측은 다음달 일본에서 추가 협의를 개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날짜는 향후 외교경로를 통해 조정해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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