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퍼거슨시, 윌슨 경관 기소 발표 앞두고 긴장 고조

여준호 입력 11.24.2014 05:32 PM 조회 1,445
[앵커멘트]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을 쏴 숨지게 했던 백인경관, 데런 윌슨의 기소 여부가 잠시후인 6시에 발표됩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는 현재 곳곳에 윌슨경관의 기소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모여들고 있고 주 당국은 정부청사 건물 주변에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경관 데런 윌슨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으로 미주리주 퍼거슨시에 석달 가까이 인종차별에 관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잠시후인 6시 대배심의 윌슨경관 기소여부 발표를 앞두고 퍼거슨시가 폭풍전야에 휩쌓였습니다.

세인트 루이스 카운티 검찰청의   윌슨 경관의 기소여부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현재 퍼거슨시 곳곳엔 시위대가 모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법원 앞엔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대배심은 마이클 브라운이 당시 6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지난 8월9일 이후인 8월 20일부터 석 달간 윌슨의 기소여부에 대해 조사해왔습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의 인구비율에 따라 대배심이 백인 9명 대 흑인 3명으로 구성되면서 브라운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다시 또 다른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오늘 발표에서 데런 윌슨 경관은 1급 또는 2급 살인으로 기소될 수도 있으며 대배심이 윌슨이 자기방어 목적으로 총을 쐈다고 판단할 경우 재판에 서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 시위대는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경찰 측의 주장에 맞서 비무장 상태의 시민을 경찰이 총으로 쏴 죽였다며 윌슨 경관의 기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윌슨에 대한 기소 결정이 난다면 석달 동안 시위가 이어진 퍼거슨 사태도 일단락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만약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린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불기소 결정이 나온다면 미국 내의 모든 활동가와 힘을 모아 25개 도시의 연방법원 청사에서 농성을 벌일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세인트루이스 지역 인권운동 단체 연합인 '퍼거슨 국가대응네트워크'도 기소 여부 발표에 따라 캐나다를 포함한 미전역에 동시다발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주 당국은 주방위군을 주요 정부청사 주변에 배치하고 보안을 강화한 상태이며 시위대 규모 역시 현재 법원을 비롯한 곳곳에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대배심의 발표 이후 벌어질 수도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관용과 존중, 자제를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여준호 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