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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패권 경쟁 치열하다.. OPEC 회의 주목

안성일 입력 11.24.2014 11:59 AM 조회 2,475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까지 떨어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 석유장관이  가격 하락 방어를 위한 감산 합의에 나섰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유가의 추락을 막기위해 중동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감산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고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OPEC 비(非)회원국이지만  유가 폭락으로 경제가 벼랑 끝에 몰리자  OPEC 회원국을 설득해 감산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러시아 경제는 올 들어 유가 급락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로  심각한 침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유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국가재정이 고갈돼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미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국가부도 직전의 상탭니다.

미국 내 에너지 전문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외화수입의 97%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는  외화 부족으로 식량과 의약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올 들어 물가상승률은 60%가 넘었습니다.

반면 유가 하락을 통한 경기회복과 국제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미국은 셰일원유 생산과 수출 확대를 통해  OPEC 산유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하루평균 1382만배럴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고  내년엔 OPEC 회원국의 올해 하루평균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국 내 원유생산량이 늘면서 미국의 OPEC 의존도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OPEC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PEC 내부의 복잡한 역학관계 때문인데 이란은 중동지역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사우디가  이란의 경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세계 석유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사우디는  감산 요구에 요지부동이니다. 

감산하면 유가 하락은 막을 수 있지만  미국 셰일업체들에 밀려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USA투데이는 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할 경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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