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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국방장관 전격 사임

김혜정 입력 11.24.2014 08:54 AM 조회 2,386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유일한 공화당 출신의 각료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오바마 대통령 임기를 2년 남기고 오늘(24일) 결국 중도에서 하차했다.

2012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탕평인사' 차원에서2기 임기 국방 수장으로 발탁됐지만, 2년간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이너서클과의 호흡 맞추기에 결국 실패해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주류 언론들은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쯤 헤이글 장관에게 사임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격퇴 작전이나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이볼라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및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 등 핵심 측근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글 장관이 오바마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4일 중간선거가 치러지기 전부터 파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교·안보라인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안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정책적으로 엇박자를 내는데다 내부 알력까지 빚고 있다는 비판론을 소개하면서 대폭 물갈이설을 보도한 바 있다.

헤이글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 장관을 지명해 상원 인준을 받을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네브라스카주 출신 연방 상원이었던 헤이글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공화당 출신으로 지난해 초 오바마 2기 내각에 참가했다.

헤이글 장관의 후임으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과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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