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흑인 소년이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해 인종 문제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경찰은 전날 오후 3시30분쯤 공원에서
‘누가 총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한 센터 운동장에 출동,
비비탄총을 만지고 있던 12세 흑인 소년 타미르 라이스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했다.
이 소년은 이튿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성명에서
이 소년이 손을 들라는 경찰의 명령을 듣지 않고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
총을 잡자 경찰이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소년이 소지한 총은 반자동식 소총과 유사한 모형총, 일종의 비비탄총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총에는 오렌지색 안전표지가 붙어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애초 경찰에 제보했던 시민은 전화에서 “총이 가짜일 수 있으며,
총을 흔드는 사람이 청소년일 수 있다”고 경찰에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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