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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처음으로 외국서 갚을 돈 보다 받을 돈 많아졌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19.2014 05:08 PM 조회 2,415
<앵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외국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내국인의 대외투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원화 가치 절하로 달러화 환산 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은 '순대외 자산국'이 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한국의 대외투자는 1조515억 달러로 석달 전보다 102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31억 달러 감소한 1조 288억 달러였습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227억 달러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말 순국제투자잔액은 -105 달러로, 한국은 석달전까지는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내국인의 대외투자보다 항상 많은 '순대외 부채' 국가였습니다. 한은은 지난 7월 한국이 앞으로 1∼2년 안에 순대외자산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진 것입니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서 받을 돈이 더 많은 나라가 된 것은 내국인의 대외투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원화 가치 절하 등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을 처음으로 추월하면서 순대외채권은 9월말 현재 2천24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천261억달러로 줄었고 단기외채 비중은 석달 전보다 0.4% 포인트 감소한 29.4%를 기록했습니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힙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해 외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단기 외채 감소로 외채 건전성 및 지급능력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외화자금시장 및 외국인 채권투자 등 외채 관련 동향을 더 면밀하게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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