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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북한 특사 최룡해 접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18.2014 04:49 PM 조회 1,595
<앵커> 러시아를 방문중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는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어제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크렘린 공보실은 언론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최룡해 특사를 접견했다"며 "최 특사가 김정은의 친서를 갖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기자회견도 없어 자세한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 비서가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하고 최근 들어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밖에 시급한 현안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제 등을 비롯해 6자 회담 재개 문제 등 포괄적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최 비서를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는 북·러 정상회담을 타진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과거에 비해 한층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이 실현되더라도 러시아가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성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또, 최 비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양측 간 군사 및 경제협력이 강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을 무릅쓰고 첨단 무기를 북한에 지원하기 힘든 데다 러시아 자체의 경제 여건도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룡해 비서 일행은 내일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는 24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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