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최근 매년 온라인 쇼핑에 밀리던 오프라인 업체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소매 체인점 월마트가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가격에 대해
매칭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내 최대 매장을 갖고 있는 월마트가
온라인 쇼핑몰 동일한 가격으로
매장에서 제품을 파는 ‘가격 매칭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마트의 다이샤 바넷 대변인은
이번 매칭 프로그램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 경영진은 이번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의 매장에서 시행하면
순익이 얼마나 줄어들지 따져보고 있다고
바넷 대변인이 설명했습니다.
월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쇼핑몰과 동일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면
유통업계에 또 한번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입니다.
월마트 경쟁업체인 베스트바이와 타깃 등은
이미 가격 매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살펴본 뒤
스마트폰 등으로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가격을 알아본 뒤
물건을 구입할 때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형태가 최근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베스트바이 등 소매업체들은
불가피하게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가격에 제품 가격을 맞췄습니다.
월마트는 이 같은 가격 매칭 프로그램을 거부해오다가
이번에 이를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입니다.
월마트는 저가 할인 판매점의 대명사였지만
온라인 쇼핑몰과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단행하는
달러 스토어 등이 등장하면서 월마트의 위상이 흔들렸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월마트의 오프라인 경쟁업체도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컨설팅업체인 칸타르 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6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
타겟과 불과 1.2%가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두 업체간 가격 차이가 최소로 좁혀진 것입니다.
월마트는 또 아마존 등과의 경쟁을 위해
독자적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웰스파고 은행 등이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사이에
월마트와 아마존의 제품 판매 가격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8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동일한 제품이
월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마존보다 10% 싸게 판매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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