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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정책 종료, 강 달러 시대 오나

안성일 입력 10.30.2014 11:57 AM 조회 4,420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며  공식적으로 강달러 시대를 열어젖힌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고수익을 노리고 신흥시장으로 향했던  달러화 자금 흐름의 역전을 예고했다는 분석입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이낸셜타임스가 FRB의 양적완화 종료 결정으로  신흥시장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전망하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지만 신흥시장에는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파이넌셜타임즈는 내다봤습니다.

신흥시장은 이미 미국발 긴축 타격을 경험했습니다.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당시 FRB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자  신흥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FRB의 통화긴축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세를 띠었던 달러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고 상품시장도 침체에 빠졌습니다. 

국제시장에서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합니다.

특히나 과잉 공급이 맞물린 국제 유가는  지난 6월 고점에서 20% 넘게 추락했다. 약세장에 진입한 셈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브라질, 러시아, 칠레 등  신흥시장의 주요 원자재 수출국 경제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상품가격 하락세를 이유로  일부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습니다.  러시아의 영향력이 큰 동유럽 신흥시장의 성장률은  올해 4분기에 2.9%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의 통화긴축으로 신흥시장에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는 데 따른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신흥시장의 외채 부담입니다.





FRB가 양적완화 중단에 이어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달러 강세에 더 속도가 붙으면  신흥국이 그동안 저금리로 빌려 쓴  '달러빚'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최근 낸 분기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정책으로 저금리 자금을 쏟아 내는 동안  신흥국 기업들이 해외 차입을 대거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선진국 중앙은행이 긴축기조로 돌아서면  환율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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