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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생들 부정행위 의혹, SAT 발표 미뤄져

주형석 기자 입력 10.30.2014 07:04 AM 조회 7,481
한국 등 아시아 학생들 때문에 SAT 시험성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ETS)와 칼리지 보드는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에 응시한 한국, 중국 학생들의 부정행위 의혹으로 10월 SAT 시험 성적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주관사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국과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지난 11일 치른 SAT 시험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부정행위 의혹으로 시험 성적 발표를 보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칼리지 보드는 10월 SAT 시험 성적이 약 한 달 가량 늦게 나올 것이라며 응시 학생들 전원의 점수를 재검토해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의 한 언론사는 10월 SAT의Reasoning Test가 지난 2012년 11월 문제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서울 압구정 소재 한 어학원이 학생 1인당 5,000만원을 받고 기출문제 60세트를 통째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어윙 ETS 대변인은 영국 TIME에   칼리지 보드 측이 학생들에 미칠 영향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회차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이 ETS 측에 연락을 취할 수 있고 ETS는 학생들을 위해 지원 학교 측에 설명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어윙 ETS 대변인은 대부분 대학교들이SAT성적이 늦게 제출되는 데 대해 최대한으로 협력할 것으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번 부정행위 의혹 조사로 인해 선량한 학생들이 학교 입학에 영향을 받는다면 당연히 정상참작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예레미야 퀸랜 예일대학 입학담당 관계자는 행정상의 이유로 발생한 성적 제출 지연 문제로 인해 예일대학에 지원하려고 하는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IME에 따르면 SAT 시험 과정 중 부정행위 논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칼리지 보드는 지난해(2013년) 5월 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SAT 시험 자체를 취소하면서 약 1,500명의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미국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외국 학생들 가운데 중국, 인도, 한국 출신의 학생들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이후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수는 매년 20%씩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지난 2012년 기준으로 20만명에 달한것으로 집계됐다. 


칼리지 보드는 지난 18일 모든 학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일부 특정한 개인이나 기관들의 불법 행위가 적발된다고 하더라도 성실히 시험을 준비한 다수의 응시자들의 정확하고 유효한 성적 취득에 결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언급했다.

칼리지 보드는 그러면서도 공정한 시험 환경을 보장하고자 하는 데에 뜻을 같이하는 신뢰할만한 제보를 존중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TIME은 이번 부정행위 의혹에  중국 외 지역에서 시험을 치른 중국학생들이 포함됐으며 중국 내 국제학교 학생은 열외됐다고 밝혔다. 


토마스 어윙 ETS 대변인은 외국 국적을 소지하지 않은 중국 학생들이 한국, 마카오, 홍콩 등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SAT 시험을 응시할 수 있으며 외국 국적을 소지한 중국인들도 중국 내 국제학교에서 SAT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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