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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시민·영주권 포기자 늘어, 세금 회피 목적

김혜정 입력 10.27.2014 08:00 AM 조회 2,759
미국에서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연방재무부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시민권과 영주권을 포기한 사람은 2,35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포기자 2,999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포기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연방 정부가 탈세를 막기 위해 자국민의 국외 재산 추적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연간소득이 9만7천600달러가 넘는 사람은 국외 소득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따라서 국외 소득에 대한 세금 납부를 꺼리는 사람들이 국적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미국은 최근 들어 자국민의 국외 은닉 재산을 찾아내 세금을 물리기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스위스 최대은행이 미국인의 자산 은닉을 장려했다고 털어놓은 것을 계기로 스위스 금융기관 100여곳의 미국인 소유 자산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올해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의 은행들로 하여금 미국인의 자산 현황을 알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에는 가수 티나 터너와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에두아르도 사베린이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국적을 포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스위스 금융기관들이 미국 당국의 조사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항의하고 있다며 미국의 조세 정책이 너무 엄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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