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첫 이볼라 공식 감염환자로 확인돼
치료를받고 있는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말도 통하지 않는 아프리카 시골로 주저없이 달려가
껴안는것만으로도 소통하는 진정한 의사였다고
그를 아는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올 여름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이볼라치료를 위해 기니를 가기 전에도
올해 33살에 불과한 크레이그 스펜서 의사는
보통 사람들이 평생동안 했을 만큼 세계여행을 한 상태였는 데
그 여행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뉴욕장로교병원 임상조교수이자
컬럼비아대의대 응급의학과 의사인 크레이그 스펜서는
지난 3년 동안에도 르완다에서 응급치료법을 강의했으며
부룬디에서는 한 클리닉에서 자원봉사했고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한 전염성 기생충질환의 검사를 돕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에서는 공공보건 조사를 위해
32개 마을을 돌아다니는 등 타고난 부지런함을 보이기도 했다.
2012년, 크레이그 스펜서를 4개월 동안 부룬디에 보냈던
'보건활동 마을'의 설립자 디오그라티아스 니이존키자는
손발이더러워지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고 스펜서 모습을 회고했다.
크레이그 스펜서는 이정표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가서도
모든 사람들을 평안하게 했는 데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보건활동 마을’ 설립자 니이존키자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도우며 보람을 느끼는 것이 스펜서였고
사람들에게구사하는 언어는 껴안고 미소짓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력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크레이그스펜서는 2013년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3시간43분에 주파해 아마추어로는 상당한 실력을 보였다.
NBC카메라맨으로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다 이볼라에 감염됐지만
미국으로돌아와 치료를 받고 완치된 아쇼카 묵포 기자 역시
크레이그스펜서를 영웅이라고 말했다.
아쇼카 묵포 기자는 AP통신과의 통화에서
크레이그스펜서가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뒤 공공장소를 다닌 것에 대해
강력한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을 두고
그가 이볼라 감염에 책임이 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아쇼카 묵포 기자는
스스로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도와주기 위해
자기 자신의 생명을 걸었던 사람이 스펜서라며
그가 아프리카에서 했던 자선활동에 감사함을 나타내고
합당한존경을 보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스펜서는 기니로부터 돌아온 후 6일째인 어제(10월24일)
100도가 넘는 고열과 구토 증세 등을 보여 뉴욕 벨뷰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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