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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TV, 방송콘텐츠 공급자와 분쟁 심화

여준호 입력 10.22.2014 06:45 PM 조회 1,563
미국 내 유료 케이블과 위성TV 사업자 그리고 방송콘텐츠 공급자 간 분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위성TV 디시 네트워크에서 지난 20일부터 CNN, CNN 스패니시, 카툰 네트워크, 부메랑, HLN, 트루TV, 터너 클래식 무비 등 7개 방송채널이 제외됐습니다.

이들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터너 브로드캐스팅 케이블 채널과 디시 네트워크가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계약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된것입니다.

이에 따라 피해는 고스란히  디시 네트워크 가입자 1천400만 명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디렉TV와 방송콘텐츠 공급자인 레이컴 미디어 간 갈등으로 1주일 동안 레이컴 미디어의 방송프로그램들이 나가지 못했습니다.

케이블TV 사업자 서든 링크도 방송콘텐츠 공급자인 비아콤의 콘텐츠 비용 인상 요구를 거절한 뒤 코미디 센트럴 등  일부 인기 채널들을 서비스 품목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케이블TV 사업자인 타임워너 케이블 가입자들이 한달 동안 CBS 방송을 보지 못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분쟁은 케이블과 위성TV 사업자들이 월 시청료가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콘텐츠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시작됐습니다.

방송콘텐츠 공급자들 역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 직면하자 방송콘텐츠 비용 인상에 나섰습니다.

영화전문 채널 HBO와 지상파 방송 CBS는 내년부터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NFL, MLB, NBA, NHL 등 4대 스포츠 사무국과의 독점 방송권 계약금액 역시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분쟁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실제로 터너 스포츠와 ESPN은 NBA 사무국과 2016 시즌에서 2017 시즌 부터  9년간 NBA 방송권을 독점하는 대신에 연간 240억 달러를 지급하는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두 방송사가 연간 9억3천만 달러를 NBA에 지급한다는 지난 2007년에 체결한 계약 내용보다 무려 180%나 인상된 것입니다.

이에대해 LA타임즈는 데렉 바인스 방송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케이블과 위성TV 사업자, 방송콘텐츠 공급자 간 분쟁이 점점 더 추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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