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볼라 바이러스 표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직원이 탄 크루즈선이
멕시코에서 입항을 거부당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외신들은 크루즈선인 카니발 매직호가
멕시코 코즈멜에서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어제 출발지인 텍사스로 뱃머리를 돌렸다고 전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 16일
카리브해 연안 소국인 벨리즈에 정박했지만
승객들은 크루즈선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카니발 매직호에는
미국 첫 이볼라 환자였던 에릭 던컨의 체액 샘플을 처리했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직원이 배우자와 함께 타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이 병원직원에 대해
신체적인 이상이 없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즉각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명령했지만
교통수단을 찾지 못해 크루즈선에 머물고 있다.
벨리즈 정부는 크루즈선의 정박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직원과 그 배우자에게 항공편을 허용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구를 벨리즈 국민들의 안전을 이유로 거부했다.
병원직원과 배우자를
벨리즈 시티 국제공항에서 항공기를 탑승하게 할 경우
다른 수많은 벨리즈 국민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12일 텍사스주 갤버스틴을 출발한 카니발 매직호에는
병원 직원과 배우자가 자발적으로 선실에 격리돼 있는 상태다.
CDC는 이볼라 환자 체액 표본을 처리한지 19일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어 안전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카니발 매직호에 탑승한 승객들은
보상 차원으로 각각 200달러씩을 지급받게 되고
다음 크루즈선 승선 때 50% 할인혜택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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