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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아 또다시…" 후진국형 참사에 국민 불안·분노 증폭_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17.2014 05:01 PM 조회 1,318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개월 만에 또 다시 성남 판교에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도 한국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되풀이된 인재로 보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지만 후진국형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LA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53분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7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20여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는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인명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이날 사고는 안전관리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인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환풍구 철제 덮개 위로 올라간 관람객의 부주의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공연 주최 측이 환풍구 주변에 울타리만 쳤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약 천명의 인파가 몰린 공연장에서 불과 1m 높이로 쉽게 오를 수 있는 환풍구를 방치함으로써 관람객이 대거 환풍구에 올라가는 상황을 막지 못했습니다. 공연 진행자가 사고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목격자의 말도 전해지고 있지만 현장에 안전관리인이 충분히 배치됐다면 관람객이 환풍구에 오르는 것을 사전에 제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들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낳은 사고에 국가의 재난대응시스템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초래된 대형 인재였지만 세월호 참사 후에도 그다지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를 개조하는 수준으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대형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안전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되풀이되자 불안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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