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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빅원 대비 대규모 모의훈련 실시, 천만명 참여

박현경 기자 입력 10.16.2014 04:56 PM 조회 2,025
[앵커멘트]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는 오늘(16일) 초대형 지진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모의훈련인 `The Great California ShakeOut’이 펼쳐진 가운데 주민 천만명 이상이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모의훈련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7.8 규모 이상의 초대형 지진 `빅원'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방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닥칠 가능성이 높은 7.8 규모 이상의 대지진은 1994년 노스리지 지진보다 위력이 50배나 강합니다.

만약 이같은 대지진이 캘리포니아주에 발생하면 2천 명 이상이 숨지고 수만 명이 부상당하며, 2천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학교와 관공서, 병원 등에서 실시된 지진 모의훈련에는 천 30만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진 발생률이 높은 LA 카운티는 330만 명, 그리고 오렌지 카운티는 98만3천여 명이 각각 참여했습니다.

훈련은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상해 `땅에 엎드리고(drop), 숨어서(cover), 60초간 기다리는 (hold on)'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진이 발생하면 주민들이 포복 자세로 몸을 낮춰 엎드려 책상이나 테이블 등 머리를 가릴 수 있는 공간에 몸을 숨긴 뒤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기둥 등을 붙잡고 기다려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했다고 뛰거나   출입구 쪽으로 향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 지진이나 주요 재난에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사흘 동안 자급자족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상약과 식품, 하루 1갤런을 마실 수 있는 충분한 물을 확보해야 합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1800년 이후 지금까지 규모 7.3 이상의 강진이 7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지표면 아래에 있는 4개 단층에서 강진 발생이 오랫동안 지연돼 언제든지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지질조사국과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진은 미 지진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들 4개 단층 가운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린밸리' 단층이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나파와 페어필드 사이에 있는 그린밸리 단층에서 1600년대에 강진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이 단층에서는 규모7.1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어 주 당국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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