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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볼라 저지작전 국가안보차원 전개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09.2014 02:55 PM 조회 2,133
오바마 “에볼라 퇴치 최우선 안보과제” CDC “지금 못막으면 제 2의 에이즈된다”

에볼라를 지금 막지 못하면 제 2의 에이즈가 될 것이라는 적색경고가 나온 가운데 미국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에볼라 저지와 퇴치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은 미군 4000명을 서아프리카에 파견하며 6개월간 전비 1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고 나섰고 보다 강력한 미국입국 통제 또는 금지방안을 검토하는 등 초비상을 걸고 있다.

미국내에서 첫 에볼라 감염환자가 끝내 사망하자 에볼라 전염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미국내 첫 에볼라 환자였던 라이베리아 출신 42세 토머스 에릭 던컨은 미국내 첫번째 에볼라 사망자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을 아프리카 이외에선 최초의 에볼라 감염국가로 만들었다.

이로서 현재까지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들은 8000명을 넘었고 그가운데 3900명 가까이 사망해 치사율이 무려 48%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볼라를 지금 막지 못하면 지구촌에서 제 2의 에이즈가 될 것이라는 적색경고가 나왔다.

CDC(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톰 프리든 소장은 “에볼라는 예방과 통제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 하지만 지금 당장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지구촌에서 제 2의 에이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든 CDC 소장은 에볼라가 가장 극심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물론 첫 감염환자가 숨진 미국, 나아가 모든 국가들이 신속하고도 적극적으로 나서 에볼라의 확산을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에볼라 저지가 최우선 안보과제”라면서 국가안보 차원에서 에볼라 확산저지와 퇴치 작전을 앞장서 전개할 것임을 천명했다.

미국은 이미 미군 4000명을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에 파병해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 에볼라를 저지하고 통제하기 위한 ‘연합지원작전’에 돌입했다.

연방의회에선 국방예산에서 1억달러를 전용한데 이어 미군들이 6개월간 에볼라 저지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7억 5000만달러를 추가해 모두 1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해주고 있다.

연방의회는 다만 펜타곤에게 파병되는 미군들이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호장치를 완비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일부 연방의원들과 항공사 직원들은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국가로부터는 미국입국을 더욱 엄격 하게 통제하든지,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시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의원 25명은 이번주말부터 미국내 5대 국제공항에서 서아프리카 출신 미국입국자들에 대해 체온을 재는 방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예 미국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연방정부에 촉구 했다.

일부에선 서아프리카 출신자들에 대해선 최대 잠복기간인 3주일간 에볼라감염이 없다는 진단 서를 미국입국시 지참토록 요구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에볼라의 미국내 확산을 저지하고 진원지인 서아프리카에서 이를 통제, 퇴치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방안을 강구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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