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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으로 나뉜 與개헌론… 내부 균열조짐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08.2014 04:54 PM 조회 1,28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개헌과 관련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박계 등 여당 일각에서는 개헌론 불지피기에 여념이 없고, 야당에서도 개헌론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포트> 정치권 중요 화두로 떠오른 개헌론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개헌 찬성 의원들은 연일 개헌 논의 요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 맞서 연일 격한 발언을 쏟아내는 이재오 의원은 어제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개헌 논의에 있어 여당이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청와대 눈치 볼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진행되는 개헌 논의는 대통령이 간섭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도 “개헌 논의는 선거가 없는 올해가 절호의 시기”라고 가세했습니다. 올해 초 박 대통령의 ‘개헌 블랙홀’ 발언 이후 개헌 논의가 바로 수그러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개헌 찬성론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일보후퇴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7·14 전당대회에서 개헌 필요성을 줄곧 역설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번 정기국회만은 경제살리기에 여야가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선 경제살리기 후 개헌’을 강조하며 박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한 것입니다. 반면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청와대를 압박했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에서 “개헌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개헌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헌은 경제의 블랙홀"이라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오히려 여야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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