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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 한국 강타…코스피 2,000선 붕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01.2014 06:23 AM 조회 3,401
<앵커>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장중 20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달 말까지 달러화 강세가 구조적으로 진행되는 '슈퍼달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리포트> 달러값이 계속 뛰면서 한국금융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10월 첫날부터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에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더기 '팔자'에 나선 것이 지수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게다가 엔화 약세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반복적으로 제기된 대외 악재에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홍콩 시위사태 등으로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슈퍼 달러' 전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2억원 어치를 대거 팔아치웠고 개인은 1천4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28.55포인트 내린 1,991.54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처음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7.5원 오른 1,062.7원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적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약 6개월 만에 1,060원 저지선이 뚫린 것입니다. 시장 전문가 중에서는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달러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로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일정 단계에서 강세 속도가 빨라지자 시장이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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