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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미국 안에서 처음으로 이볼라 감염자 발생’

박현경 기자 입력 09.30.2014 04:24 PM 조회 4,588
[앵커멘트]

미국 안에서는 처음으로 이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텍사스주에서 발생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볼라 감염환자를 엄격하게 격리해 치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달라스에 위치한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에서 이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유사한 증세로 검사를 받은 한 환자가 이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인 의사 등이 라이베리아 등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하다 이볼라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아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완쾌해 퇴원한 경우는 몇 건 있었지만, 미국 안에서 이볼라에 감염됐다는 확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울러 이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5개국 이외의 국가에서 이볼라 감염 진단을 받은 첫 경우이기도 합니다.

이 환자는 최근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이볼라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귀국한 채 텍사스주로 갔다가 이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볼라 증상은 통상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21일이 지나야 나타납니다.

병원 측은 앞서 성명에서 이 환자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증세와 최근 여행 기록을 고려해 엄격하게 격리한 상태에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DC는 지난 7월 27일 이후 이 환자를 제외한 12명이 미국 안에서 이볼라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머스 프라이든 CDC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볼라 감염 환자 발생 사실을 확인하면서 당국이 이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든 국장은 이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퍼지지 않도록 이볼라 유입을 통제하고 봉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볼라 감염 환자는 지난 20일 미국에 도착한 지 엿새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나 환자와 접촉한 가족 등 일부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이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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