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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드 한국배치 신중하게 고려중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9.30.2014 03:32 PM 조회 2,633
미 국방부 부장관 공개 언급, 한국압박 본격화 무기구매, 중러 반발등 두갈래 논란 가열될 듯

미국이 사드(THAAD),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용 요격미사일 포대의 한국배치를 신중하게 고려 하고 있다고 펜타곤의 2인자인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이 밝혔다.

미국이 사드 한국배치를 더욱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여 미국산 무기구매와 중러 반발등 두갈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미국정부가 사드(THAAD)로 불리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용 요격미사일 포대의 한국배치를 본격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펜타곤의 2인자인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이 공개적으로 사드의 한국배치를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나섰다.  

워크 부장관은 30일 미국외교협회 주최 포럼에서 “미국은 현재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는 문제를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크 부장관은 "미국은 모두 8개 사드 포대를 구축할 계획이고 이미 1개 포대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괌에 배치돼 있다"며 "세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 사드 배치가 올바른 일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사드 한국배치에 대해선 고위 미관리들이 희망을 간접 언급해왔고 부지조사를 마쳤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으나 미 고위 관리가 가장 명확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공개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중의 하나인 사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같이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레이더로 포착한후 사거리200키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최고 150 키로미터 상공에서 파괴시킨다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다.

미국은 적의 미사일을 고고도에선 사드 요격미사일로 파괴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저고도에선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한다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펜타곤 2인자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이 공개적으로 사드 한국배치 고려를 언급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논란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사드 시스템 한국배치가 논란을 겪고 있는 주된 이유는 크게 두갈래로 꼽히고 있다.

첫째 사드 미사일 시스템 단가가 8억달러나 되고 1개 포대를 구축하는데 2조원을 투입해야 하는데 미국산 무기의 구매압박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사드 시스템의 배치가 미국의 동북아지역 영향력 확대로 간주하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어 한국이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2008년부터 첫번째 알파 사드 포대를 실전배치하기 시작했는데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4기, 이동 미사일 발사대 3대, 지휘통제실, 정보통신, 레이더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2013년 4월에는 이 알파포대를 괌으로 이동시켰으며 현재까지 4개 포대의 실전배치를 마치고5번째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궁극적으로 4개 포대로 구성되는 2개 대대, 즉 8개 사드 포대를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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