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새로운 행정장관 선거 방식에 반대하는 이른바 '센트럴 점거'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홍콩 경찰은 대규모 시위대가 정부청사와 입법회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자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최루탄을 피해 달아났다가 다시 도로 위에 집결하는 등 해산을 거부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NN은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내놓은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이 반중국 성향 인사의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인대는 지난달 말, 오는 2017년 열리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후보추천위원 1,2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통선거 안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