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10분 본회의' 여야 입장 상반…주말 협상 단절될 듯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26.2014 04:46 PM 조회 1,092
<앵커> 야당의 불참 속에 열린 국회 본회의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재소집 요구로 아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새누리당은 30일까지 야당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정국은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이번 주말동안 세월호 특별법과 정기국회 정상화에 대한 협상을 사실상 전혀 갖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본회의를 9분만에 산회시킨 후 일고 있는 후폭풍 탓입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까지 불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약속한 대로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90여개 법안을 처리하기 전에는 새정치연합과 어떤 협상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심지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사퇴를 표명하면서 "인내심에 임계점이 왔다"고 했습니다. 이 원내대표의 사퇴 표명은 의원총회에서 즉각 반려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주말동안 휴지기를 갖고 생각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도는 "30일 본회의에 야당이 들어와야 자연스럽게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며 "국회가 정상화되면 그때부터 의사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어제 본회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당의 '단독국회'라는 급한 불을 끈 새정치연합은 벌어들인 시간동안 세월호법과 정기국회 정상화의 모멘텀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30일 전 협상은 없다"는 새누리당과 "주말 내 극적 진전"을 기대하는 새정치연합 간의 입장차가 워낙 커 주말 내 여야간 이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현재까지는 주말동안 일정을 전혀 잡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 의장이 30일 본회의에서는 법안을 상정·처리하겠다고 분명히 밝힐 만큼, 그 전까지 여야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 여당 단독국회가 현실화해 정국 파행은 더욱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