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의 빈곤층 비율은 7년만에 하락했지만
평균소득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가계소득이나 근로자 임금 등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등
사회적인 문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미국의 빈곤층 비율이
7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지만
평균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 대비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 인구의 비율을 의미하는
빈곤율은
지난해 14.5%로,
사상 최고치였던 2012년 15%와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정부가 정한 지난해 최저생계비인
2만3천834 달러를 벌어들이지 못하는 빈곤층 가구가
1천 가구 중145가구라는 것입니다.
빈곤율 하락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미 경제가 서서히 개선되고
2009년 평균9.3%에 달했던 실업률이
지난해 7.4%로 2%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빈곤율을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빈곤율은
미 경제가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가기 직전인
2007년12.5%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가난 속에 사는 미국민은 4천530만명으로
빈곤율 하락과는 상관없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계 평균소득도
1년 전보다 180달러 오른 5만1천939달러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평균소득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지난 2007년에서 2011년 사이8.3%나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평균소득도 2007년과 비교하면 8% 낮은 것입니다.
더군다나 소득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 계수는
1993년과 비교해4.9%나 상승했습니다.
한편 가계소득은 인종별로도 편차가 컸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6만7천65 달러로 가장 많았고
백인은 5만8천270 달러,
히스패닉계는 4만963 달러,
흑인은 3만4천598 달러였습니다.
또 연령별로도 18살 미만 아동·청소년의 빈곤율은
2012년21.8%에서 지난해 19.9%로 떨어지면서
2000년 이후 처음 하락세를 보인
반면
65살 이상 노인 빈곤층의 비율은
1년 사이 9.1%에서 9.5%로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미국 내 빈곤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근로자 임금이나 가계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이에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점 심화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여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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