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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20쌍 결혼식 주례 맡아

박현경 기자 입력 09.14.2014 08:10 AM 조회 607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20쌍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섰다.

천주교 교리상 결혼 없이 동거를 하거나 자식을 갖는 것은 죄악(sin)에 해당한다.

하지만 교황은 이런 '죄지은 자들'을 불러 오히려 직접 정식 부부의 연을 맺어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결혼은) 고된 여정과 같아 때로는 어렵고 또 때로는 격랑이 일기도 한다"며 "남편과 아내가 다투는 것은 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이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리고자 하는 충고는, 절대로 화해를 하지 않고 하루를 끝내지는 말라는 것"이라며 "화해에는 그저 작은 표현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오늘 결혼으로 이들이 "사회를 지탱하는 벽돌"이 됐다며 서로를 향한 사랑이 다 할 때 신의 사랑이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축복했다.



교황은 지난 1월에는 천주교가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부가 낳은 아이에게 세례를 주기도 했다.

교황의 주례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주례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처음이며, 요한 바오로 2세가 2000년 8쌍을 맺어준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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