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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새정치연합 혼돈 속으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12.2014 05:03 PM 조회 1,015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를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이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박영선 위원장의 당내 입지는 또 한 번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어제 이상돈-안경환 명예교수의 공동 비대위원장 영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박 위원장과 문희상·정세균·김한길·박지원·문재인 의원 등 5명은 어제 만난 자리에서 "두 공동 비대위원장 내정자들이 완곡히 고사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일단 세월호법 협상에 집중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판결과 담뱃값, 주민세 인상 등 민생 현안에 전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변인이 '안경환-이상돈 투톱 카드'의 무산은 두 사람의 고사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박 위원장이 의원 50여명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당내 반발에 못 이겨 일단 당내 계파 수장격인 중진들을 만나 두 교수의 영입에 대한 뜻을 포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박 위원장이 지난 8월5일 비대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내놓았던 '낡은 과거와의 결별'과, '투쟁정당 이미지 탈피'를 구체화하기 위한 선택이자, 당내 '비대위원장-원내대표직 분리' 요구에 대한 돌파 카드였던 '안경환-이상돈 투톱 카드'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지 하루 반나절 여만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두 교수의 영입이 불발됨에 따라 박 위원장의 리더십은 뿌리 채 흔들리게 됐습니다. 더구나 이번 인선 파문을 계기로 계파 간의 이견은 물론, 외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당내 누구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울 것이냐를 두고 계파 간에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나아가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박 위원장이 이번 주말을 시한으로 못박은 새누리당과의 세월호법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극적인 돌파구가 없다면 15일 본회의 개최 등 정기국회 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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