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13주년을 맞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년전
납치된 여객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빌딩에
충돌했던 시각인
동부시간 오전 8시46분
백악관 남쪽 사우스론으로 걸어나왔다.
백악관을 등졌을 때를 기준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오른쪽에, 부인 미셸 여사가 가운데에,
그리고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가장 왼쪽에서
나란히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 일행은 아무런 말없이 묵념을 시작했다.
약 50초간의 묵념이 끝나고 추모의 나팔 소리가 울려퍼지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사우스론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돌아서서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이어 오늘 오전 9시30분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 청사(펜타곤) 서쪽에 조성된
9·11 기념공원에서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기념공원은 당시 테러범들에 납치된
아메리칸항공(AA) 77편이 펜타곤 건물에 충돌하면서 숨진
184명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약 20초동안 묵념한 뒤 연단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 여러분의
사랑이야말로
우리를 공격한 자들의 증오에 대한 궁극적인
질책"이라며
"미국인은 결코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가 벌어진 2001년 이후 자라난 '9·11 세대'가
"지난10년여의 전쟁 동안 국가의 부름에 부응했다"며
"이제부터의 세대가
천국까지 닿을 만한 탑을 세우고
전세계에서 자유를 대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나고
일부 참석자들과 인사한 뒤 식장을 떠났다.
백악관을 비롯한 워싱턴DC의 모든 건물들에는 오늘 조기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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