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거론되면서 당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오늘 비상대책위원장직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후폭풍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사실 추석연휴 전부터 비대위원장을 물색해왔지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사람들이 모두 거절하면서 인물영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막판까지 조국 서울대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결국 불발됐고,
조 교수 외에도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조정래 선생 등을 접촉했지만
모두 제안을 고사하자 결국 이상돈 교수를 접촉해 설득한 뒤, 문재인 의원과
김한길 전 대표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돈 교수는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제안했던 교수 중 한 명이 추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를 밝히자마자 하마평에 떠오른 이 교수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영입 제안을 인정하고 공식 입장 발표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즉각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교수를 새정치연합 당 대표급인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개인 자질과는 별도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단체대화방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돈 비대위원장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전권을 주는 것도 아니고 당 혁신 작업만 맡기는 만큼 새누리당 비대위 출신이란 점이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또 한 차례 의총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새정치연합 의원 54명은 오늘 반대성명을 냈습니다
이상돈 교수는 이르면 내일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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