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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밥상서 쏟아진 “차라리 국회 해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09.2014 04:56 PM 조회 1,475
<앵커> 올해 추석 차례상 민심은 어느 때보다 정치권에 싸늘했습니다 정치불신과 함께 ‘국회해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른 추석 연휴에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한가위 민심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5월 2일 이후 민생법안 처리 ‘제로’의 식물국회 오명 탓인지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선 ‘국회 해산’이란 단어가 자주 들렸습니다. 정치시계를 완전히 멈추게 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놓고 여야 다툼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고,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상황에서 정치에 대한 마지막 기대마저 접었다는 말도 적지 않았습니다. 연휴 내내 쉬지 못하고 지역구를 돌며 민심 잡기에 나섰던 국회의원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터져 나오는 비판 공세에 몸 둘 곳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야는 듣고 싶은 이야기만 골라 들은 듯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브리핑에서 “진정한 민심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특별법은 논의하면서 민생경제 살리기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 여당은 가짜 민생법안을 내세워 자신들의 무능 탓에 벌어진 일을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발목 잡힌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추석 연휴기간 국민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때문에 정치라는 배가 복원력을 상실하고 침몰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정치가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정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국회를 해산하라는 국민들의 따끔한 회초리가 정치권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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