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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휴전 했지만..

안성일 입력 08.27.2014 11:22 AM 조회 534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무기한 휴전에 합의하며 50일간 전쟁이 끝났습니다.

전쟁은 교전 기간으로도 가장 길었고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10,000여명에 이르는 등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도시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는  양측이 모두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무기한 휴전이 공식 발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호물품과 건설자재가 들어갈 수 있도록  가자지구 국경을 일부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세리 유엔 중동특사는  이번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복구하는 데는  2009년 가자 침공 당시의 3배 이상인  사상 최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0일만에 전쟁을 끝났지만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는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봉쇄를 완전히 풀고  공항과 항구를 건설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문제는 한 달 후 열릴 협상 테이블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미뤄놨습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관련해  큰 소득을 얻지 못해 가자지구 현실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평갑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의 무장해제 약속이 먼저라며  조금도 양보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휴전안대로라면 180만명에 달하는 가자 주민들은  여전히 이동 때 극심한 제약을 받아야 하고,  생필품을 자유롭게 들여갈 수도 없게 됩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도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비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군사작전을 강행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국내에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지율은 교전이 길어지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고스란히 이스라엘 경제에 부메랑이 되어 날아갔습니다.

경제의 7%를 차지하는 관광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고,  수출도 18%나 줄었습니다. 

여기에다 하마스를 무력화한다는 애초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내에서 잃어가던 지지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키우는 결과만 가져왔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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