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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 흑인 시위 확산..주 방위군까지 투입

김혜정 입력 08.18.2014 08:53 AM 조회 4,937
[ 앵커멘트 ]

경찰 총에 맞아 흑인 청년이 숨진   퍼거슨시 소요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비상 사태 선포된데 이어서 주 정부는 방위군까지 동원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효과)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채 거리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으로 연기 자욱한 거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치열한 공방을 벌입니다

비상사태와 야간통행금지 선포에도 불구하고 화염병과 총까지 등장하고 약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력만으로 치안 확보에 한계를 느낀 미주리 주 정부는 급기야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앞서 어제 새벽까지 이어진 시위에서는 시위대 7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집회와 상관없는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통행 금지령까지 내렸지만 일부 한인업소를 포함한 상점들이 절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강경 진압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켜 22년 전 LA 폭동의 참사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녹취)

야간 통행금지령 조치와 함께 주정부군이 투입됐던 LA 폭동 당시 진압 과정에서 50여명의 흑인이 숨지고 수 천개 한인업소들이 피해를 입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바 있습니다

숨진 소년이 총탄 6발을 정면에서 맞았다는 자체 부검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마이클 브라운이 머리에 두발, 오른팔에 네발의 총알을 맞았으며 총알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됐다는 검시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녹취)

상황이 악화되자 에릭 홀더 연방 법무장관은 브라운에 대한 3차 부검을 지시했습니다.

유족들도 3차 부검을 마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주리주 퍼거슨시 경찰 당국은 마이클 브라운의 사망 원인이 '총상'이라고만 발표했을 뿐 몇 발의 총격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브라운에게 모두 6차례 총격을 가했다는 자체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시위는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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