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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노동자 소외시키는 비인간적 경제모델 거부해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15.2014 06:02 AM 조회 2,078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5만명의 한국 신자들과 함께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교황은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리포트> 방한 이틀째를 맞은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들려준 이야기는 한결 같았습니다. 자본과 권력보다 사람을 아끼고 죽음의 문화를 거부하는 ‘사람 중심 사회’에 대한 호소였습니다. 교황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강론을 통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고 호소하면서 일반 신자와 일반인들에게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물질주의 경쟁에 밀려 인간의 존엄성이 바닥에 떨어진 나머지 사람과 물질의 위상이 뒤바뀐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논하는 대목에서는 비장함까지 묻어났습니다 교황은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가운데 있는 가난한 사람과 힘없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고, 희망은 절망의 정신에 대한 해독제라며 젊은이들은 희망을 뺏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람보다 돈과 물질이 앞서는 사회는 사람과 살 수 없는 죽은 사회와 다름없다는 뜻입니다 교황은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라는 말로써 더 귀하고 덜함이 없이 모든 인간이 누구나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강론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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