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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총리교체로 내전위기 모면 기대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8.14.2014 03:31 PM 조회 1,764
누리 말리키 버티기 포기하고 8년만에 퇴진 새 총리 중심 권력분점, 내전위기 피할 가능성

미국이 퇴진을 공개 요구해온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집권 8년만에 전격 물러나 이라크 사태가 내전위기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내전위기까지 초래한 인물로 지탄받아온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버티기 사흘만에 백기 를 들고 집권 8년만에 물러나 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14일 새 총리로 지명된 하이데르 알 아바디 후보를 총리로 지지 할 것임을 선언하며 퇴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미국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후 시아파 수장으로 2006년부터 총리직을 맡아 이라크 권력을 장악해온 말리키 시대가 공식 막을 내렸다.

특히 말리키 총리는 사흘전까지 퇴진을 거부한 것은 물론 새 총리 지명이 위헌이라며 법적투쟁을 선언하고 심지어 일부 보안군 병력을 바그다드 시내에 배치해 쿠테다와 내전을 촉발할지 모른다 는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

이때문에 말리키 총리의 퇴진 결정은 전격적인 것이고 그만큼 이라크 사태가 내전위기에서 벗어 나고 새로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말리키 총리의 퇴진으로 이라크 사태가 내전위기를 모면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의 교체를 공개 추구해왔다.

미국은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가 옛 집권세력인 수니파를 고립시키고 쿠르드 족도 천대해 권력을 독점하면서 부정부패를 초래하게 만들었다며 퇴진을 공개 압박해왔다.

미국은 특히 말리키 총리가 수니파를 탄압해 IS로 불리는 수니파 반군들과 알카에다 테러분자들 의 무장투쟁까지 불러온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미국은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권력독점과 부정부패로 원성을 사고 있는 말리키 총리가 물러나고 새 총리를 중심으로 권력을 분점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새 이라크 총리는 국회 부의장을 지내다가 쿠르드 출신인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는데 이례적으로 미국과 이란의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이에따라 집권 시아파의 새 인물인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를 중심으로 세 종파가 권력을 분점 하고 단합해 소수인 수니파 반군들을 제압하고 내전위기를 넘기면서 정치적 해결책을 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라크에서 정치적 해결책을 찾으면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는 오바마 독트린이 재조명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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