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일병의 사망 사건을 처음 폭로한 시민단체 군 인권센터가 검찰이 밝힌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폭행으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질식사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맞아죽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윤일병 사망원인을 둘러싼 인권단체와 국방부간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가 윤일병이 집단구타에 따른 뇌손상이 사망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국방부는 "집단 구타가 윤 일병의 사망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군의 수사기록을 추가로 공개하며
윤 일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구타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윤 일병이 가해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어 기도폐쇄가 발생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군 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집단구타가 윤 일병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윤 일병의 직접 사인이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며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감사와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사실상 재수사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오늘 저녁 국방부 앞에서 윤 일병과 군 인권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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