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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용 에볼라 치료제 효과, 에볼라 공포 잡나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8.04.2014 03:10 PM 조회 5,297
미 실험약물 미국인 환자 2명에 투여 상태호전 지구촌 강타 에볼라 통제 가능성 기대

지구촌을 공포속에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고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에볼라 통제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

서아프리카발 공포를 전세계에 휘몰아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잡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아직 실험중인 에볼라 치료약물을 투여받고 크게 호전된 것으로 확인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하던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 간호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에서 치료받기 위해 호송조치됐다.

그런데 미국인 환자 2명은 미 애틀란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 병원으로 호송되기 전에 라이베리아 에서 실험중인 에볼라 치료 약물을 투여받았으며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ABC,CBS,CNN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고 상태가 좋아져 본국 송환이 가능해졌다고 4일 보도하고 있다.

특히 먼저 애틀란타로 호송된 브랜틀리 박사는 에모리 대학병원에 도착했을 때 걸어들어 올 수 있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던 의료진을 놀라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품을 만들고 있는 제약회사인 Mapp사는 이 약물을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해 효능을 보았다고 밝혔다.

감염 24시간 내 이 약물을 투여받은 원숭이 4마리는 물론 48시간 내 투여받은 나머지 4마리 모두 살았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약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안전성과 적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으나 에볼라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자 미 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에볼라 공포가 전세계를 덮치자 미 국립보건원(NIH)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라이베리아 현지에서 켄트 브랜틀리 박사(33.남)와 낸시 라이트볼 (60·여) 간호사에게 서둘러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키로 결정했다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인 감염환자들이 속한 봉사단체인 라이베리아의 '사마리탄스 퍼스' 관계자 에게 실험용 에볼라 치료약물인 ZMapp을 건넸다.

감염후 7∼9일간 고열과 구토 증세로 신음하던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은 지난달 31일 라이베 리아 현지에서 ZMapp 으로 치료받기 시작했다.

신약 투여 초반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호전 되면서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이에따라 브랜틀리 박사는 최첨단 방역 시설로 꾸며진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지난 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연장자인 라이트볼씨는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급속한 호전을 체험하진 못했으나 2차로 신약을 투여받은 뒤 전보다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

장거리 이동에 필요한 체력을 되찾은 라이트볼 역시 후송 비행기에 올라 5일 에모리대학 병원에 도착한다.

앤서니 포시 NIH 알러지·전염병 연구소장은 최근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9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7월께 백신을 시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힌바 있는데 앞당겨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의 치료효과가 잇따라 확인될 경우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를 잡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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